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연재하는 런던-베를린-파리 '나홀로 1도시 1주일 여행'은 하루 일정을 한 포스트로 소개하려고 한다. 매 첫머리에는 요일과 날씨를 감안한 나만의 코스를 소개할 예정.


런던여행 2일차 일정 (월요일 + 날씨 맑은 날의 코스)

러프럭스 호텔 체크인 - 서머셋 하우스 내 코톨드 갤러리 관람 - 스페인 음식축제 관람 및 점심 - 주말 푸드마켓 구경 및 간식 - 장보기 및 숙소 귀가









런던의 숨겨진 명소, 서머셋 하우스

최근에 런던 가이드북을 집필한 지인이 꼭 가보라며 추천한 '서머셋 하우스'. 대영박물관이나 트리팔가 광장이 전형적인 관광 명소라면, 서머셋 하우스는 로컬에게 사랑받는 현지인들의 명소로 영화판 셜록 홈즈(가이리치 감독)에도 등장했다. 신고전주의 풍으로 지어진 건물이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늘어서 있는데, 영국 중세시대 왕조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숨쉬고 있다. 안쪽의 넓은 광장에는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여유 넘치게 햇살을 즐기는 모습이다.









영국식 우아함의 극치, 코톨드 갤러리

서머셋 하우스 입구 쪽에는 비밀스런 미술관이 하나 있는데, 세계적인 소장품 컬렉션을 자랑하는 코톨드 갤러리가 이곳에 있다. 아직은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왠만큼 런던 여행을 준비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곳이다. 내가 코톨드 갤러리를 특별히 월요일에 찾은 이유는, 입장료가 월요일에만 50% 할인되기 때문! 얼마 전까지는 무료였으나 현재는 정책이 바뀌어 50% 할인으로 3유로에 입장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을 마다하고 코톨드 갤러리를 먼저 찾은 건, 이곳이 지닌 급이 다른 컬렉션 때문이다. 고흐의 자화상도, 고갱의 네버모어도,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도 다 코톨드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는 거! 이 뿐 아니라 세잔, 레오나르도 다빈치, 램브란트 등 시대와 지역을 넘어선 방대한 소장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건물 자체도 워낙 아름다워서, 천장과 계단마저도 숨도 못 쉬고 바라보게 된다.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아이폰에 담아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이곳의 분위기는 '귀족적인 우아함' 그 자체였다. 건물 맨 윗층에 티룸이 있는데 여기 애프터눈 티도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하다. 다음 일정 때문에 아쉽게 티타임은 즐기지 못했다. 










런던에서 즐기는 스페인 요리? 휴일의 축제를 즐기다

타임아웃 런던에서 미리 체크해둔 오늘의 특별한 이벤트, 바로 단 하루만 열리는 스페인 음식축제, Streets of Spain! 그런데 이 날이 런던의 공휴일이라, 행사장인 사우스뱅크 센터 앞은 사람으로 터져나갈 지경이다. 노랑 빨강으로 컬러풀하게 장식한 여러 부스들이 스페인의 개성 넘치는 여러 음식을 만들며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처음엔 인파 속을 헤쳐다니는 게 힘들었는데, 1시간 쯤 지나니 대충 뭘 먹고 뭘 마셔볼 지 눈에 보인다. 슬슬 오늘의 점심 식사를 시작해 볼까? 








스페인 하면 이베리코 햄을 안 먹어볼 수 없지! 종이에 하몽이나 프로슈토 류의 얇은 햄을 담아서 1파운드에 파는데 가볍게 사먹기 좋다. 인파를 뚫고 겨우겨우 겟한 샹그리아, 그리고 햄 약간으로 시동을 걸어본다. 왠일인지 아직까지 런던 날씨는 이 이상 좋을 수가 없이 화창하고, 샹그리아의 적당한 알콜은 여행의 긴장으로 지친 마음을 풀어준다. 잠깐 스페인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던, 시원한 한 잔. 








본격 타파스 탐험! 짭쪼름한 앤초비가 얹혀진 바게트와 고소한 올리브 타파네드를 바른 빵은 스페인 타파스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음식을 사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즉시 1~2파운드를 내고 바로바로 입에 넣었다. 스페인에서 직접 가져온 식재료들이라 본토의 맛이 진하게 배어나와 더욱 좋았다. 뜬금없이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스페인 음식축제가 열리는 바람에, 잠시나마 스페인으로 음식여행을 떠났던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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