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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aiwan

본격 관광모드! 타이페이 중앙역에서 스린 야시장까지

by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3. 9. 21.





타이페이의 신상 호텔과 주변 산책으로 유유자적하던 일정을 마치고, 엄마의 합류로 본격 관광 모드 돌입! 타이난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부터 고고! 푸짐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향한 곳은 야시장이 있는 스린 역 주변이다. 시내와는 또 다른 로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린에서, 카페 탐방부터 야시장, 발마사지까지 원스톱으로 또 다른 타이페이를 즐겨본다.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타이페이 중앙역

팔레드쉰에 있을 때 몇 번 왔다갔다 지나쳤던 중앙역인데, 기차표를 사러 메인 홀에 와보니 완전히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투명한 천정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빛과 넓은 광장을 연상케 하는 홀, 바닥에 오손도손 앉아 여행을 기다리는 사람들....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에 갔을 때도 그 웅장함에 압도되어 한참을 역 안에서 머물러 있었는데, 타이페이 중앙역 역시 나름의 멋이 있는 공간이다. 내일 타이난에 가야 하니 우선 기차표부터 끊고, 점심을 먹으러 2층의 식당가를 돌아보기로 했다. 중앙역의 식당가는 타이페이에서도 매우 유명한데, 많은 맛집과 체인점, 푸드코트가 한 곳에 입점해 있어 원하는 메뉴는 대부분 찾을 수 있다. 








대만의 유명한 일본식 체인인 '오오토야'에서 먹은 닭 요리와 가리비 덮밥. 요리 2개에 500NT$ 정도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손님도 많고 요리의 맛도 매우 좋았다. 막 비행기에서 내린 엄마가 밥맛이 없어 하셔서 밥이 없는 닭 요리를 주문했는데 완전 탁월한 선택! 예전에 아오모리에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가리비가 그리워 주문해본 가리비와 톳이 든 밥도 훌륭했다. 오오토야는 중앙역 외에도 시내 여기저기 있으니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을 때 한번쯤 가볼 만한 일식 체인. 







스린의 카페 골목 산책하기

야시장을 가기 위해 스린역 한 정거장 전에 있는 젠탄(Jiantan)역에서 내렸다. 아직 야시장이 개장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커피 한 잔 할까 하며 걷고 있는데, 거리를 따라 로컬 카페들이 꽤나 많다. 역시 커피의 도시 타이페이! 맘같아서는 다 한번씩 들려보고 싶었지만, 유난히 오래되어 보이는 큰 카페가 멋져보여서 요기로 결정. 眞鍋 珈琲館(영어로는 어떻게 읽는지 모르겠다ㅜ)이라는 옛날식 카페인데, 대만 전역과 중국까지도 진출한 체인이란다.   








홍콩의 전통 차찬텡, 혹은 우리네 옛 경양식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분위기. 하지만 아이스 커피 만큼은 멋진 글라스에 가득 담겨 나온다. 원두의 컨디션이나 커피 맛이야 말할 것도 없고. 뒷 좌석에서는 나이 지긋한 한국 어르신이 젊은 현지인에게 열심히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원래는 간단한 음식도 팔고, 24시간 오픈한다니 늦은 밤에 와서 책 읽으며 끼니 때우기에 딱 좋을 듯한 카페. 







스린 주변을 돌다보면 이렇게 예쁜 카페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여행 전에 타이페이의 카페를 검색하면서 스린에도 유명한 카페가 몇 개 있어서 좀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널리 알려진 야시장이 아니더라도 은근한 매력이 있는 동네였다. 도심의 볼거리를 왠만큼 보고 난 두번째 여행이라면, 스린의 소박한 게스트하우스나 현지 민박에서 숙박하면서 머무는 여행을 해도 좋겠다. 








오감을 자극하는 시장, 스린 야시장

오후 5시가 넘으니 슬슬 야시장에 하나 둘씩 불이 밝혀지고 과일 가게 아저씨도 세팅에 한창이다. 야시장의 핵심은 먹거리인데, 현지식을 못 먹으니 시장 구경의 재미가 조금 줄어든게 아쉽기만 하다. 그런데 어디서 요란하게 들려오는 중국 악기 소리....무슨 소동인가 싶어 일단 구경하러 가본다.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면서 무당 옷을 입은 아저씨가 나오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동전을 가득 땅바닥에 던진다! 사람들이 순식간에 몰려와 동전을 줍고....;;; 얼결에 나도 몇 개 주워서 보니 가짜 돈도 아니고 진짜 돈이야 ㅎㄷㄷ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복을 비는 의식이려니 한다. 대만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거의 모든 상점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제사를 지내는 풍경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의식도 그리 놀랍지만은 않다. 








사실 스린에서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야시장보다는 발마사지였다. 스린역 주변에 많은 마사지숍이 있는데 가격도 대부분 같고 한국어 메뉴도 있어서 그 중에서 규모가 크고 사람이 많아보이는 숍으로 골라잡아 들어갔다. 어깨 마사지부터 족욕, 발마사지까지 한 45분 정도 받은 것 같은데, 대만식 발마사지는 여러 동남아에서 받았던 마사지와는 완전 차원이 달랐다. 받을 때는 너무너무 아팠는데, 신기하게도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발이 거의 아프지 않았다. 중국이나 태국처럼 마사지 가격이 완전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발 건강을 위해서라도 대만에 가면 한 번쯤은 꼭 받아볼 만하다. 나중에 시내에 나와서 알아보니 스린의 마사지 가격이 더 저렴하더라. 왠만하면 야시장 구경간 김에 받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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