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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ongKong

소셜숙박 북메이트를 이용한 세번째 홍콩 자유여행을 계획하다

by nonie 201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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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첫번째 홍콩 여행보다 두번째, 세번째 홍콩행을 계획하는 한국인이 더 많아진 2012년이다. 당신의 첫번째 홍콩 여행은 어땠는가? 주위 지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홍콩에 대한 첫인상은 대체로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숙박'은 홍콩 여행에 있어 절대절명의 난제이기에, 불만 섞인 피드백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나 역시 지난 두번째 방문에서 홍콩 호텔들이 보여준 배째라식 응대와 좁은 객실, 비싼 요금에 질릴대로 질린 상태였다. 


세번째 홍콩을 계획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아예 다른 방식으로 숙박을 해보기로 했다. 이미 홍콩 호텔의 한계를 잘 알기에, 취소와 환불이 어려운 거대 호텔예약 사이트의 달콤한 프로모션 유혹도 관심 밖이었다. 불편한 외국계 게스트하우스와 여기저기 난립 중인 한국 민박도 이미 경험해본 터. 이제 대안은 하나 뿐이다. '에어비앤비(Airbnb)'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거대한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소셜 숙박에 도전해보는 것.




북메이트의 메인 화면.



검색을 해보니 놀랍게도 한국에도 소셜 숙박 서비스가 얼마전 런칭했다. 포털 디자인 일색의 '업계' 식 여행 사이트가 아닌, 실리콘밸리의 IT 서비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심플하고 세련된 소셜숙박 서비스 '북메이트'(vookmate). 몇몇 매체에 소개된 북메이트의 소개를 읽어보니 뉴욕에서 민박 사업으로 성공한 음대(!) 출신의 CEO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남들과 달라야만 하는 이번 홍콩 일정에, 확실한 동반자가 되어줄 거란 확신이 들었다.









북메이트는 일반적인 숙박 예약 사이트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내가 묵으려는 민박집의 주인장이 누군지 알려주는 '주인장 상세정보' 기능은 에어비앤비의 소셜숙박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회원가입을 할 때부터 '미니호텔'의 주인장이 될지 묻는 북메이트는, 여건만 허락된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소셜숙박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메세지 응답율과 추천 지수를 보여주기 때문에, 주인장의 신뢰도를 우선 검토한 후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수의 업체가 등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홍콩은 상대적으로 타 도시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객실 사진과 주인장, 객실 설명 등을 꼼꼼히 검토한 후 셩완에 있는 한 객실을 예약하기로 했다. 지난 두번째 홍콩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이 트렌디한 거리가 많이 숨겨져 있는 셩완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센트럴과 셩완 주변을 좀더 깊숙히 돌아보고 싶어서, 위치 선정에는 그리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 체크인-아웃 날짜만 클릭하면 빠른 예약을 통해 순식간에 예약이 끝난다.







북메이트는 가입 시에 자신의 프로필을 상세히 기록하게 되어 있는데, 그 자신이 언젠가 미니 호텔의 주인장이 되어 손님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겠지.^^; 마이페이지에서는 나의 프로필과 함께 예약 진행 상황을 보고 결제를 할 수 있다.

1박에 550 HK$의 가격에 셩완이라는 위치, 트윈 침대에 와이파이까지 갖춰진 객실이니 이 정도면 홍콩 호텔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무척 좋은 조건이다. 630$짜리 방은 개인 욕실까지 있어서, 이 객실로 바꿀까도 생각 중.


혼자 여행하는 여성 여행자들에게, 북메이트는 앞으로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 같다. 나 역시 여행의 철칙으로 디자인/부티크 호텔만을 고집하고 있지만, 홍콩처럼 불합리한 호텔 시장이 형성된 도시에서는 지금으로서는 소셜숙박만한 답이 없는 것 같다. 일단 직접 이용해보면서 더욱 자세한 후기를 연재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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