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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Malaysia

메르데카 광장의 신명소 'KL 시티 갤러리', 그리고 리틀 인디아

by nonie 201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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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의 새로운 명소, 시티 갤러리

미주나 유럽에서 보던 붉은색의 I ♡ 사인이 메르데카 광장 한 복판에! 쿠알라룸푸르 시티 갤러리는 관광 안내소와 기념품숍, 전시관을 겸한 복합 공간으로, 2012년 초부터 본격적인 오픈을 개시한지라 어떠한 국내외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어 있지 않다. (론리 최신판이 작년 여름 기준) 텍스타일 뮤지엄에서 광장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이곳 역시 여행자라면 절대 지나쳐서는 안될 볼거리다. 이 고풍스러운 건물은 무려 114년 전에 지어진 것이라고.








각종 티켓과 투어를 예약할 수 있는 로비를 지나 전시관으로 들어가니, 쿠알라룸푸르의 변천사가 오밀조밀하게 전시되어 있다. 영국령 식민지에서 동남아시아의 떠오르는 메가 시티로 진화하기까지의 과정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급격한 발전으로 도시계획 없이 대도시로 넘어온 쿠알라룸푸르의 교통 사정은 지금도 원활하지 않고, 아직도 거리에서는 공사 현장이 빈번하게 널려있다. 하지만 중국과 유럽 문화가 혼합된 KL만의 독특한 건축물은 시티 갤러리에서 정교한 미니어처로 되살아났고, 여행자의 뷰파인더에는 흥미로운 피사체가 되어준다. 

 








작업실을 활짝 오픈! 특별한 기프트숍, Arch

시티 갤러리 전체 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프트 숍은 쿠알라룸푸르 최대 규모라고 한다. 공항이나 큰 기념품 가게에서 봤던 나무 재질의 정교한 마그넷과 북마크가 인상깊었는데, 갤러리 내에 이 제품을 만드는 공방이 유리벽으로 오픈되어 있다. 직접 만드는 장면을 보니 제품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지는 느낌. DIY 강좌도 종종 열린단다. 









Arch에는 공방의 핸드메이드 기념품 외에도 I ♡ KL의 시그니처가 들어간 다양한 여행 기념품을 판매한다. 여행길의 최고 네비게이션이 되어주는 잡지 타임아웃 쿠알라룸푸르도 여기서 구입할 수 있다. 한참을 고른 끝에 예쁜 마그넷 몇 개를 골라들고 갤러리를 빠져나온다. 다시 태양이 내리 꽃히는 메르데카 광장, 이제 리틀 인디아로 향한다.


* 쿠알라룸푸르 시티 갤러리 홈페이지: http://www.klcitygallery.com









히잡 속에 감춰진 그녀들의 화려함, 리틀 인디아

그 어느 거리보다 머리카락을 감싼 여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리틀 인디아. 길이 어려워 한참을 해맨 끝에 리틀 인디아의 초입이라 할 수 있는 시장 입구에 들어섰다. 꽁꽁 숨겨진 머리카락의 반작용일까.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은 히잡 가게 안에서 비로소 분출된다. 타인과 눈도 잘 마주치지 않던 그녀들이, 히잡 가게 안에서는 목청을 높여가며 흥정에 열심인 것이다. 눈부시게 화려한 원색의 히잡들 틈에서, 감춰진 그녀들의 진짜 모습을 만난다.  







리틀 인디아까지 왔으니 인도 음식 비스무레한 건 먹어야겠는데, 아무 길거리 스톨에 앉아서 먹기엔 좀 꺼려진다. 하는 수 없이 가까운 쉐라톤 호텔 앞까지 걸어 적당한 식당에 야외 테이블을 하나 꿰찼다. 인도 기분은 내야겠다 싶어 탄두리 치킨과 갈릭 난, 그리고 라씨를 주문. 가루를 탄 듯한 맛의 라씨 빼고는 그럭저럭 먹을 만 하다. 차이나타운에서 리틀 인디아까지, KL의 오래된 풍경을 만난 여행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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