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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

수입식재료 델리 열전, 이태원 하이스트릿 vs 상수동 고메마켓

by nonie 201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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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면서 자연스레 요리에도 취미가 생겼다. 여행에서 구입해온 식재료들이 똑 떨어지면 한참을 구할 수 없어 난감했었는데, 요새 붐이 일고 있는 수입 식재료 상점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한시름 덜게 됐다. 이태원이나 백화점 지하, 코스트코에서만 구할 수 있던 수입 식재료를 좀더 간편하게 살 수 있는 작은 델리 두 곳 비교.




주한 외국인들의 일상이 된, 이태원 하이 스트리트 마켓 

오픈한 지 꽤 되어 이태워너;에게는 잘 알려진 델리. 실제로도 현지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저녁 장을 보러 많이 오더라. 외국에서는 꽤나 익숙한 풍경이지만 서울에 이런 숍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치즈와 햄(냉동) 코너, 그리고 직접 만드는 허무스(Hummus) 같은 소스 코너가 충실해서 마음에 들었다. 양파잼이 유명하다고 해서 사려고 했는데 품절ㅜ 




구매 목록은 파스트라미(\4900)와 월계수 잎(\1200), 그리고 햄버거 번(\1400). 파스트라미는 Suji's의 제품인데, 코스트코에서도 살 수 있는 것이지만 용량을 적게 포장해서인지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해봤다. 샌드위치나 오믈렛 등 두루두루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월계수 잎도 자주 쓰는 게 아니어서 대용량이 부담스러웠는데 요렇게 소분통에 담아서 저렴하게 파니 좋았다. 빵은 여기서 직접 구워내는 코너가 있어서 믿고 사봤는데, 맛이 꽤 괜찮아서 다음번에도 살 예정.





올 3월에 오픈! 상수동 고메 마켓

어둠침침한 펍이었던 가게를 개조해 아기자기한 델리로 새롭게 단장, 3월 초 오픈한 고메 마켓은 카페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와우산로 15길에 있다. 내부 분위기는 하이 스트릿과 비슷하지만 원래 Bar였던 내부 구조를 그대로 살린 빈티지한 인테리어 센스가 돋보인다. 제품에 붙어있는 스티커나 명함의 일러스트도 감각적이다.

역시 소분한 제품들이 눈에 띄는데, 페퍼론치노 15g(\2,500)와 일명 '악마의 과자'라는 피넛버터 프레즐(\2000)을 집어 들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제품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적은 양을 소분해 놓았는데 용량 대비 가격도 따져보니 합리적이다. 냉장 코너에는 상수동 싱글족들을 위한 과일 샐러드와 요거트를 봉지에 포장해 놓은 도시락 세트가 눈에 띈다. 계산대에 놓인 스콘(\1500), "직접 만드신 거에요?"라고 물으니 매일 직접 구워내신다는 말에 덥석 집어서 같이 계산. 피넛버터 프레즐은 집에 오는 길에 반 봉지를 다 먹었다. 역시 중독성 쩌는 과자....ㅎㄷㄷㄷ


최근 생기는 요런 류의 델리의 상품군은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는 수입 식재료 - 코스트코 대용량 소분 - 자체 상품,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반적인 수입 공산품은 마트나 백화점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게 없으니, 평소 필요했던 스파이스를 소분으로 구입하거나 델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체 상품을 구매하는 게 노하우라면 노하우:) 앞으로 이런 델리가 많이 생길 것 같은데, 숍마다 뚜렷한 컨셉이나 테마가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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