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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여행13

타이베이의 오래된 풍경을 걷다, 재래시장 디화지에(迪化街) 산책과 쇼핑 타이베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여행 전부터 가장 가고 싶었던 디화지에에서 보내기로 했다. 빌딩숲으로 가득한 동쪽의 신이지구와는 완전히 대조되는, 올드 스트릿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 있는 동네다. 게다가 마지막 호텔인 암바 중산과도 버스로 10~15분 거리로 가까워서, 여행의 막바지 쇼핑을 하기에도 무척 편리했다. 그냥 걷기만 해도 저 옛날로 돌아간 듯 감상에 젖게 되는 거리인데, 의외로 볼것 살것도 많아서 다음 여행에도 무조건 다시 오기로. 옛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올드 스트리트, 디화지에 지난 두번의 타이베이 여행 때도 국내에 출간된 많은 가이드북을 읽었는데, 시먼딩이나 용캉제나 기타 유적 관광지는 부각되어 있지만 디화지에는 짤막한 소개가 끝이다. 그런데 대만이나 일본인이 쓴 가이드북에는 타이베이에서.. 2015. 9. 12.
타이베이의 아기자기한 뒷골목 산책, 중산 워킹투어 by 암바 호텔 중산 타이베이 시내를 가로지르는 중산로에 오픈한 암바 호텔 중산은 나처럼 일과 여행을 모두 해야 하는 시티 트래블러에겐 편리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에겐 다소 미묘한 위치다. 중산 일대에 딱히 알려진 관광 명소가 없고 최근 쏟아져나오는 대만 가이드북에도 중산 일대를 제대로 소개한 정보가 없다. 영리한 암바 호텔은 이 점을 파고 들었다. 로컬이 이야기하는 중산의 진짜 스토리, 골목 뒷편의 숨겨진 볼거리를 소개하는 워킹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객실 패키지로 선보인 것이다. 영광스럽게도 그 투어의 첫번째 발걸음에 운좋게 합류할 수 있었다. 암바 호텔 중산의 새로운 시도, 중산 워킹투어 단순히 여행을 사랑하던 내가 '호텔'이라는 키워드에 파고든 지는 이제 햇수로 6년째다. 2010년 네덜란드 디자인 호텔 투어로 .. 2015. 7. 28.
2015 타이베이 & 타이중 여행 미리 보기 - 부티크호텔과 아트, 맛집 투어 Prologue. 미리 보는 nonie의 2015 대만여행! 타이베이 & 타이중이 포스트를 쓰는 지금은, 대만을 떠나 말레이시아에 와 있다. 블로그를 오래 비워두는 것 같아서 지난 주 대만 여정 먼저 간략하게 돌아보기로. 통산 세 번째 대만여행인 만큼 이번에도 철저히 내 취향을 반영한 테마여행으로 설계했다. 최고의 신상 부티크 호텔 4곳에서 묵으면서 로컬 음식부터 하이엔드 다이닝까지 골고루 즐기는 진정한 대만 먹방, 그래피티 골목부터 아트 엑스포까지 대만 아트의 현주소를 제대로 짚어보고 왔다. 어서 빨리 소개하고 싶은 것들이 엄청나게 많아 근질근질한, 타이베이와 타이중에서의 깨알같은 8박 9일. Theme 1. Best of the best hotels, Luxury vs Boutique이번 여행은 호텔.. 2015. 5. 7.
타이페이 빈티지 산책 2 - 중산당의 앤티크 카페에서 오후를 보내다 타이페이 두번째 여행! 아침 일찍 출사 겸 산책을 나섰던 용산사에 이어, 서문역의 중산당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딱딱하게만 보이는 외관과 달리 내부에 비밀스런 카페가 있어서 한동안 느긋한 시간 여행을 누렸다. 시먼딩에서 먹고 노는 것에 살짝 싫증날 즈음, 중산당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빈티지한 타이페이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대만의 역사를 담고 있는 정취있는 건축물, 중산당지난 여행에서 시먼딩은 그저 젊은이들의 활기찬 거리라고만 생각했는데, 길만 건너면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서문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우회전하면 희고 커다란 건물이 한 채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중산당이다. 일제 시대인 1936년에 건축된 4층 건물로, 무려 8.. 2014. 4. 8.
타이페이 빈티지 산책 - 간절함이 가득한 절, 용산사의 아침 중산역의 작은 호텔 '호메이하우스'에서 편안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아침 향한 곳은 그 유명한 용산사다. 지난 첫 대만여행 때 미처 들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는데, 생각보다(심지어 TV에서 봤던 것보다도) 멋진 곳이어서 아침 산책 코스로 선택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대만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불교 문화, 그리고 그들의 간절한 바램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던 연기 자욱한 시간들. Breakfast @ Homeyhouse작아도 있을 건 다 있는 쁘띠호텔 호메이하우스에서의 첫 조식. 1층 로비에 작지만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는데, 뷔페식은 아니고 차 종류 등 몇 가지 주문을 받은 후 예쁘게 차려 가져다 준다. 꽤 맛있는 커피에 이어 참치 샌드위치와 스크램블드 .. 2014. 4. 6.
용캉제에서 대만 길거리 음식 투어! 군만두에서 망고빙수까지 용캉제(융캉제, 永康街)는 서울의 홍대나 가로수길처럼 젊은이들이 쇼핑과 미식을 즐기는 아기자기한 거리다. 해가 저물면 용캉제의 푸드 트럭과 빙수 가게 앞은 본격적으로 붐비기 시작한다. 저렴하고 맛있는 대만의 간식들은 이것저것 조금씩 사먹어도 주머니에 부담이 없다. 지난 여행에서 현지 음식에 가졌던 두려움을 한방에 날려주었던 용캉제에서의 음식 투어는 타이페이 여행의 첫 시작으로 탁월한 선택이었다. 동문역에서 내려 용캉제로호텔이 있는 중산역에서 동문역은 매우 가깝다. 용캉제가 바로 이어지는 동문역은 2012년 9월말 새롭게 개통한 MRT역으로, 그 이전에 용캉제에 가려면 주변 역에서 걷거나 버스를 타는 등 교통편이 다소 애매했다. 동문역이 생기면서 용캉제도 관광 코스로 더욱 주목받는 듯 하다. 5번 출구로 .. 2014. 3. 24.
타이베이의 도심 속 문화공간 '화산 1914' & 대만 이케아 쇼핑 짧았던 타이난 여행을 끝내고 타이베이로 돌아와 다시 에잇존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호텔이 있는 중샤오신솅 역 부근에는 마침 화산 1914 예술 문화단지(창의문화원구)가 자리잡고 있다. 출사를 겸한 가벼운 산책 코스로 더할 나위없이 멋진 야외공간이어서, 타이베이에서의 마지막 이틀동안 두 번이나 이곳을 찾았다. 비가 막 개인 오후에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그리고 또 한번은 아침 일찍 천천히 거닐며 사진을 찍는 가벼운 산책으로. 오래된 양조장 건물이 빈티지한 아트 스팟으로화산 1914는 처음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꼭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기대보다 에잇존 호텔의 시설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화산 1914 옆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 만큼은 점수를 줄만 하다. 호텔에서 길만 건너면 화산 1914 .. 2014. 1. 10.
본격 관광모드! 타이페이 중앙역에서 스린 야시장까지 타이페이의 신상 호텔과 주변 산책으로 유유자적하던 일정을 마치고, 엄마의 합류로 본격 관광 모드 돌입! 타이난으로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부터 고고! 푸짐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향한 곳은 야시장이 있는 스린 역 주변이다. 시내와는 또 다른 로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린에서, 카페 탐방부터 야시장, 발마사지까지 원스톱으로 또 다른 타이페이를 즐겨본다.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타이페이 중앙역팔레드쉰에 있을 때 몇 번 왔다갔다 지나쳤던 중앙역인데, 기차표를 사러 메인 홀에 와보니 완전히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투명한 천정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빛과 넓은 광장을 연상케 하는 홀, 바닥에 오손도손 앉아 여행을 기다리는 사람들....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에 갔을 때도 그 웅장.. 2013. 9. 21.
일요일의 심플 마켓과 베이글 전문점 Good Cho's 타이페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주말에만 여는 마켓을 수소문하다가 알게 된 심플 마켓. 요즘은 서울에서도 플리마켓을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대만의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주말 마켓은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하늘 높이 솟은 101타워와 묘한 대비를 이루는 낡고 낮은 건물, 신의공민회관에서의 한가로운 일요일 풍경. 이미 글로벌 시티가 되어 조용한 골목을 찾기 어려운 홍콩과 달리, 타이페이는 101타워에서 길만 건너도 한적한 길이 이어진다. 101타워가 코앞에 보이는 지척에서 몇 발짝을 더 가면 보이는 파아란 낡은 문, 신의공민회관이다. 서서히 사람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까워져 온다. 이 오래된 건물을 비비드하게 칠하고 예쁜 간판을 달아서 단장시켜 놓은 문화공간은 무심한 듯 빈티지한 멋스러움이 전해져 온다.. 2013. 9. 14.
개성 넘치는 대만 예술을 만나다, 타이페이 현대 미술관 MOCA 팔레드쉰에 체크인을 했으니,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현대미술관부터 가보기로 했다. 입장료도 저렴하고 규모도 적당해서 부담없이 구경할 수 있는 미술관이다. 마침 내가 간 날에는 중국의 여성 아티스트 지앙 징(Xiang Jing)의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아트 비엔날레에서나 만날 법한 실험적인 작품들로 꾸며져 있어서, 잠시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도심 속에 자리잡은 편안한 현대미술관에서, 아트 감성을 한껏 충전하는 시간. 도심 한 복판에 자리잡은 현대 미술관, MOCA타이페이의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고 싶었지만, 조금 동선이 애매한 시립미술관 대신 호텔 옆에 있는 현대미술관을 택했다.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걸어서 5~10분이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가는 길은 전형적인 로컬 .. 2013.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