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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4

차이나타운에서 시내로, 내셔널 텍스타일 뮤지엄 그래피티의 거리, 차이나타운차이나타운에는 유독 벽화가 많이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는 건물 외벽에 큼지막한 그림들을 많이 보았는데, 쿠알라룸푸르의 그것에는 또다른 빈티지한 멋이 있다. 사실 잘란 술탄 거리는 KLCC나 부킷 빈탕 같은 세련된 도심에 비하면 다소 변두리 지역이기 때문에 조금 지저분하고 정리되지 않은 대신 현지인을 가까이서 마주하는 매력이 있다.이제 슬슬 시내 중심가로 이동하기로 한다. 퍼플 케인 티 하우스 Purple Cane Tea House시내로 이동하는 길에 우연히 만난 차(Tea) 전문 숍. 진열된 상자의 패키지 디자인이 세련되고 예뻐서 들어가 봤는데, 알고 보니 꽤 유명한 집이다. 다양한 고급 잎차와 다구를 살 수 있고, 차를 잘 모르거나 가벼운 선물용을 사고 싶다면 예쁘.. 2012. 7. 2.
오래된 시간의 흔적, 올드 차이나 카페에서의 티타임 The Art of Vintage, Chinatown사실 KL 차이나타운의 진정한 멋은 웅장한 사원이나 유명한 건축물이 아닌, 거리 자체가 지닌 이미지에 있다. 약간은 삭막한 도심인 KLCC 쪽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랜 삶의 흔적과 중국풍의 문화가 뒤섞여 어지러이 흩어져 있다. 간만에 무거운 카메라 짊어진 김에, 시선에 머무는 풍경을 열심히 주워 담는다. 관광객들이 오가는 거리는 아니다. 지도만 보면서 차이나타운 근방의 골목을 헤매고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의 세상을 통과하게 된다. 벽화 속 그들도, 실제의 그들도, 세상 근심 걱정은 별로 없는 표정이다. 난 언제쯤 그런 표정을 가질 수 있게 될까. 낡은 풍경의 아름다움, 올드 차이나 카페월페이퍼 시티가이드에 소개된 이 유명한 카페를 찾아가는 길.. 2012. 6. 27.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의 이국적인 시장, 센트럴마켓 차이나타운의 하이라이트, 센트럴마켓보통 외국 도시에서 '차이나타운' 하면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활기찬 상점 거리, 길어야 3~4블록의 구간이 전부다. 하지만 쿠알라룸푸르의 차이나타운에는 중요한 볼거리가 하나 더 있다. 입구에 새겨진 'Since 1888', 무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실내 시장 센트럴마켓이다. 터키를 여행한 내게는 이곳의 첫인상이 마치 작은 그랜드 바자르처럼 느껴졌다. 이슬람 나라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이러한 실내 시장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볼거리 중 하나다. 변덕스런 날씨와 상관없이 느긋하게 구경할 수 있고, 오래된 역사와 전통이 스며있는 물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로 전통 공예품과 의상, 스카프와 액세서리 등을 많이 파는데 워낙에 색상들이 강렬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 2012. 6. 20.
차이나타운 속 힌두사원에서, 여행지와 일상의 경계에 서다 차이나타운의 시작, 잘란 페탕 거리 색색의 히잡이 눈앞을 휘휘 지나쳐가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도, 어김없이 차이나타운이 있다. 전 세계 어느 도시의 차이나타운과 비교해도 제법 위풍당당한 규모의 잘란 페탕 거리에는 커다랗고 붉은 대문이 그 시작을 알린다. 쾌활한 상인들과 여행자들로 떠들썩한 거리를 거닐다 보면, 눈은 즐겁지만 어김없이 열대의 더위가 갈증을 부른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냉음료를 파는 점포가 많은데, 사람들이 줄서서 마시는 두유와 리치 냉차를 맛보기로 했다. 5백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담백하고 시원한 맛. 서울의 백화점에서 파는 음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아직 쇼핑은 시작도 안했건만, 이 상인들의 거리에서 주스 한잔으로 그저 행복한 미소가 흐른다. 스리 마하마리아만 사원 앞에.. 2012.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