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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맛집4

시카고 여행 Day 6. 동화 감성의 컵케이크집 & 일요일의 교회 잠입 사건 일요일의 시카고는 적당히 한산하고, 적당히 평온했다. 시카고 고메 투어에 꼭 포함된다는 유명 컵케이크집을 찾아 아침부터 느긋한 티타임을 즐겼다. 오후에는 매그니피센트 마일을 오가면서 봐두었던, 한 교회에 잠시 들렀다. 종교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던 잠깐의 시간. 명물 컵케이크집에서 보내는, 느긋한 일요일 아침사실 아침부터 컵케이크를 먹으려던 건 아니었다. 원래 계획은 시카고의 역사적인 재즈 전당 '하우스 오브 블루스'에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선데이 브런치를 관람하고 난 뒤 오후에 디저트나 먹으러 올까 했다. 그런데 티켓마스터에서 미리 예매를 했으면 좋았을 것을, 현장에서 티켓을 사려니 이미 매진이다. 사실 매진이라기 보다는 식사와 가스펠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테이블 좌석의 특성상 아마도 1인.. 2016. 4. 3.
시카고 여행 Day 3. 미시간 호수의 아름다운 산책로, 네이비 피어 11월의 시카고가 이토록 아름다울 줄은, 떠나오기 전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특히 날씨라는 변수가 여행에 이렇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새삼 깨달은 건, 네이비 피어에 갔을 때였다. 하늘과 물이 맞닿은, 아주 작은 소음조차도 없는 고요한 풍경의 곁을 천천히 걷는 시간은 온전히 내 것이었다. 분명 한 때는 번화한 항구였을 네이비 피어는, 이제 시카고 시민들이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찾는 모두의 공간으로 활짝 열려 있었다. 여행자가 되어 그들을 잠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가을, 시카고를 걷다 혼자 미국에 한 달이나 머무르겠다며 신나게 계획을 세우고 설레던 것도 잠시, 여행은 현실이었다. 지옥같은 입국심사와 캐리어 속 현금 분실로 시작된 미국 여행은 내게, 잠시라도 자만해서는.. 2016. 2. 5.
시카고 여행 Day 2. 아르고 티, 존행콕 타워의 94층 야경, 쉑쉑 버거 시카고의 중심부에서 시작한 첫날 여행에 이어, 오늘은 훌쩍 위로 올라가 본다. 시카고에서 가장 화려하고 소비적인 거리 매그니피센트 마일을 따라 걷다 보면, 고개를 완전히 꺾게 만드는 초고층 건물 존행콕 타워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마도 그동안 다녀본 수많은 전망대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무르지 않았을까? 밝은 오후부터 해가 진 밤풍경까지 시카고의 시시각각을 온전히 카메라에 담아내고 나서야, 뿌듯한 맘으로 엘리베이터를 탔다. 저녁엔 서쪽 동네에서 유명해진 바로 그 햄버거, 쉑쉑버거에서 의외로 엄청 맛있는 채식 버거를 만났다. Lunch @ Argo Tea 이날은 시카고의 멋진 호텔, 프리핸드에 체크인을 한 날이었다. 짐싸고 호텔 옮기고 나니 오전 시간이 훅 가버려서,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이곳 시카고에.. 2016. 1. 15.
시카고 여행 Day 1. 카페와 맛집 투어, 건축 비엔날레, 밀레니엄 파크 미국 시카고~하와이~뉴욕 3개주 여행의 시작은 시카고였다. 앞서 시카고의 멋진 세 호텔을 먼저 소개했는데, 여행 이야기는 이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보려고 한다. 8박 9일이라는 다소 긴 일정이었지만, 좋은 호텔이 함께 했기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시카고에서의 첫 날은 가장 가고 싶었던 곳들만 골라서 발걸음을 옮겼다. 건축의 도시 시카고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아키텍쳐 비엔날레 관람, 그리고 맛있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파는 카페와 실내형 시장 속에 숨은 맛집까지 나름 꽉찬 하루. 미국 여행 중 가장 훌륭했던 커피 @ 인텔리젠시아 시카고 여행의 시작은 반드시 이 커피와 함께 해야겠다고, 거진 한 3개월 전부터 다짐했던 것 같다. 시카고에서 출발해 지금은 미국의 써드웨이브 커피를 대표하.. 2016.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