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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퍼스3

[서호주 자유여행] 세련미와 여유가 공존하는 퍼스 시내, 걸어서 구경하기 나의 첫 호주 여행은 퍼스에서 시작해 프리맨틀, 다시 퍼스로 돌아와 아쉬운 막바지를 앞두고 있다. 처음 퍼스에 도착했을 때의 막막함은 어느덧 사라지고, 그들의 시계바늘에 맞춰 한결 느긋한 속도로 걷는 법을 익혔다. 하지만 모든 여행이 그렇듯, 이곳의 공기가 내 몸의 흐름과 어느 정도 맞아간다면 정확히 떠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이젠 가벼운 필카를 들고 퍼스 시내를 퍼스의 속도로 걸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너무 빨리 급조된 이 세련된 국적불명의 도시에서, 마지막으로 호주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들의 땅을 밟았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글, 사진 nonie 협찬 서호주관광청, 캐세이패시픽 항공 차가운 도시의 여행자(?)...를 만날 수 있는, 퍼스의 거리 방콕의 카오산로드가 배낭여행자의 로망이자.. 2009. 6. 9.
[서호주 자유여행] 돌발 인터뷰! 서호주에서의 3년, 또다른 나를 발견하다 퍼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별 4개 호텔 Holiday Inn. 프로모션 기간이 아니면 1박에 400불 이상을 내야 하는, 내 돈 주고는 묵을 수 없는 고급 비즈니스 호텔이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1층의 레스토랑으로 내려왔을 때, 친숙한 이미지의 동양인 여직원이 나를 향해 반갑게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한국인 유학생인 그녀는 투숙객 중 유일한 한국인인 내가 체크인을 했을 때 누굴까 궁금했다고 한다. 두 번째 아침 식사 때 나는 조심스레 인터뷰 요청을 했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그녀는 흔쾌히 OK를 해주었다. 그날 오후, 우리는 Holiday Inn의 야외 바에서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앞에 놓고 두 시간 내내 경쾌한 수다를 나누었다. 3년차 유학생 Kate(25세,가명)가 들려.. 2009. 3. 29.
[서호주 자유여행] 관광객으로 만난 퍼스 vs. 여행자로 만난 퍼스 2009년 2월 26일 새벽 1시 30분, 비행기에서 내린지도 벌써 1시간 째다. 난 여전히 공항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고 있었다. 시내 외곽을 돌며 다른 승객들의 숙소를 모두 찍고 나니, 혼자만 버스에 덜렁 남았다. 앞으로 4일간 묵을 호텔 '할리데이 인(Holiday Inn)'은 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이다. 가까스로 체크인을 하자마자 호주땅 밟았다는 감격에 젖을 틈도 없이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고, 어느 덧 본격적인 첫 하루가 밝았다. 아무런 계획도 없고 동반인도 없이 홀로 호주 땅에 떨어진 나, 이제부터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할까? 이렇게 막연한 느낌 참 오랜만이다. 무작정 시내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로 향했다. 마침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시티투어가 이제 막 출발하려는 참이다. 나처럼 .. 2009.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