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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터우 여행3

[베이터우 1박 여행] 베이터우 도서관과 야시장 먹거리 탐험 몇 달 전의 베이터우 여행기를 정리하자니 문득, 지금의 참담한 한국 상황과 여러 모로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손꼽히는 베이터우 공립 도서관, 로컬 경제가 살아 숨쉬는 야시장을 둘러보며 그 때도 많은 생각을 했다. 분명 우리가 이들보다 경제적으로 부족한 것 같지는 않은데, 왜 이들보다 행복하지 못할까? 베이터우는 내게 '도시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작은 힌트를 건넨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공 도서관베이터우의 온천 박물관으로 향하다 보면 열대림으로 뒤덮힌 길다란 목조 건물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박물관 폐장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박물관부터 둘러본 뒤 느긋한 걸음으로 도서관에 가보았다. 베이터우 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공 도서관 T.. 2014. 4. 28.
[베이터우 1박 여행] 차분한 휴식의 공간, 온천박물관 당최 빠져나오기 싫은 숙소를 만난 탓에,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베이터우를 돌아보기 시작한다. 온천과 몇 개의 호텔 외에는 그저 청명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베이터우는 천천히 걷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베이터우를 상징하는 온천박물관조차도, 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안에 들어서야만 비로소 빈티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온천박물관에서의 짧은 휴식은, 진짜 온천을 하는 것 만큼이나 큰 힐링이 되었다. 영국과 일본의 기묘한 만남, 베이터우 온천박물관일제 강점기 시절인 1913년, 일본은 온천마을인 베이터우에 공중 목욕탕을 건축했다. 당시 크게 유행했던 영국의 빅토리아 양식을 차용해서 1층은 벽돌로, 2층은 일본풍인 목조 건물로 지었는데 상당히 독특하다. 1997년에 대만 .. 2014. 4. 21.
[베이터우 1박 여행] 차원이 다른 숙소, Solo Singer Inn 애초에 베이터우로 여행을 떠날 계획은 없었다. 두번째 타이페이 여행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한 숙소에 대한 일본쪽 리뷰를 접하고, 모든 일정을 바꾸어 베이터우로 떠나기로 했다. 그곳에 내가 경험하고 싶은 단 하나의 숙소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게스트하우스와 호텔의 장점을 모두 갖춘 솔로 싱어 인은, 단순한 숙소의 개념을 뛰어넘어 지역 경제에 작지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여행 비즈니스'의 이상향을 그려내고 있었다. 대만 여행과 대만에 대한 나의 모든 관점은 이 숙소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타이페이에서 베이터우로 호메이하우스에서의 2박은 훌륭했다. 6.3의 강진이 하필 내가 머물던 밤에 오지만 않았어도 훨씬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텐데 그저 아쉬울 뿐이다. 지진으로 공포의 밤을 보내고 난 이튿날 아침, .. 2014.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