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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2

도림천, 화려한 그래피티의 성지로 떠오르다 -2- 도림천 그래피티 열전 1회에 이어 오늘은 나머지 사진을 올려본다. 지난 번에는 회화적인 그래피티 위주로 올렸는데, 오늘은 본토 스타일에 가까운 문자 그래피티 사진들과, 힙합 문화를 다소 벗어난 독창적인 그림들도 살짝 소개해 본다. 위의 작품들이 아마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의 그래피티가 아닐까 싶다. 화려한 원색의 문자를 재기발랄하게 나열하고 채색한 그림들. 때론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혹은 자신들의 닉네임이나 그룹명을 알리는 일종의 선전포고 용도로 쓰기도 한다. 그림과 문자의 경계를 왔다갔다하면서 형식 자체를 뛰어넘는 자유로움이 엿보인다. 하지만 익숙한 스타일의 그래피티를 지나쳐 좀더 인적이 뜸한 쪽으로 가보면, 위와 같이 낙서도 그림도 아닌 것들이 종종 눈에 띈다. 파란 선으로 그려진 여자 얼굴 그림.. 2009. 4. 17.
도림천, 화려한 그래피티의 성지로 떠오르다 -1- 한참이나 내 손을 떠나있던 카메라 렌즈가 컴백한지도 어언 한달째. 그동안 사진 따위는 찍을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가, 불현듯 어제 도림천이 생각나 400D와 함께 간만에 출사를 나갔다. 봄꽃도 내 맘을 움직이지 못하는데, 도림천이라니. 실은 DSLR을 다시 집어들어야겠다고, 렌즈를 되찾아야겠다고 결심한 건 다 도림천 덕분이다. 조깅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도림천의 놀라운 풍경들은 내게 기록의 욕구를 마구마구 불러 일으켰던 것. 이젠 아파트와 대형 상가로 뒤덮인, 여느 동네와 다를 것 없는 도림천에서 내가 만난 건 바로 그래피티였다. 도림천으로 내려가는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난 그림이다. 처음 이 그림을 볼 때만 해도 설마 이런 퀄리티의 그래피티가 도림천 일대에 뒤덮혀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나는 어.. 2009.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