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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여행4

멜버른 로컬처럼! 세인트킬다 마켓 + ACMI의 뮤직비디오 전시 에어비앤비의 첫날 밤은 무사히 지나가고, 어제 데보라가 알려준 동네 카페에 슬렁슬렁 걸어가 아침을 먹는다. 그렇게 시작된 하루는 알버트 파크를 따라 걷는 아침 산책, 주말에 열리는 해변가의 빈티지한 시장 구경으로 이어진다. 멜버른 로컬들의 일상과 다를 바가 없는 반나절을 보내고, 다시 시내 중심가에서 열리는 세련된 멀티미디어 전시를 보며 큰 영감을 충전한 후 돌아왔다. 하루가 조바심없이 꽉 찬 채로, 그렇게 끝났다. 멋진 여행이다. 멜버른에서의 아침 @ Truman전원 주택과 거대한 녹지공원이 이어지는 알버트 파크 근교의 한적한 동네. 현지인이 아니면 절대 갈 일이 없는 위치에 보석같은 카페가 숨어있다. 호스트인 데보라가 아침은 만들지 않기 때문에 그녀가 미리 알려준 카페를 찾았다. 이미 주말 아침을 즐.. 2014. 3. 17.
멜버른 아트 탐방 2. NGV의 대규모 전시 'Melbourne Now' 관람기 멜버른 디자인 마켓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 본격 시내 탐방에 나섰다. 두 미술관에서 일제히 열린 대규모 아트 전시회 '멜버른 나우(Melbourne Now)'는 디자인 마켓에 이어 또 한번 내 발걸음을 고정시켰다. 나같은 멜버른 초심자도 쉽고 빠르게 대형 전시에 접근하도록 설계된 이 도시를 경험하면서, 멜버른이 왜 예술과 문화의 도시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멜버른의 정체성을 핵심만 뽑아 소개하는 전시의 기획력과 규모 역시 대단했다. 멜버른의 새로운 교통카드, myki하늘이 쨍하니 맑아서 12월의 멜버른 날씨는 환상이구나 싶었는데...이 날 이후론 쭉 비가 내렸다는...ㅜ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멜버른의 날씨는 변덕이 심한 편이다. 이제부턴 트램을 탈 일도 슬슬 생길 듯 해서 교통카드부터 사.. 2014. 3. 12.
멜버른에서 가장 럭셔리한 특급 호텔, 크라운 타워 멜버른 내 상상 속의 멜버른은 소박하면서도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였다. 그러나 실제 멜버른의 첫 인상은 조금 달랐다. 나의 첫 번째 호텔이, 남반구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이룩한 무지막지한 엔터테인먼트 컴플렉스 건물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호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나지만, '럭셔리'와 '특급'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내 정서적인 만족도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때로는, 살면서 혼자만의 차분한 럭셔리를 기꺼이 소비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점점 길어지는 여정에 다소 지쳐있는 순간이라면, 더욱 그렇다. 남반구 최대 카지노가 이룩한 제국, 크라운 엔터테인먼트 컴플렉스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샌즈(Sands)가 있고, 라스베가스에 MGM이 있듯이, 호주에는 '크라운(Crown)'이 있다. 호주.. 2014. 2. 22.
Intro. 17일간의 시드니 & 멜버른 자유여행 연재를 시작하면서 지난 여름 MTV의 글로벌 이벤트에서 우승하면서 뜬금없는 호주행 티켓이 쥐어졌다. (관련 글은 여기 클릭) 전혀 예정에 없던 '한붓그리기 아시아 투어' 변수 때문에, 두 여행이 불과 10일의 텀을 두고 이어졌다. 방콕에서 귀국한지 단 10일 만에 호주에 간 데다, 첫 1주일은 부모님과 함께 하는 관광 코스도 이끌어야 했다.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호주 자유여행이었지만, 몇 가지 테마와 키워드는 명확했다. 올 한해 모든 여행을 통틀어 가장 시행착오도 많고 배울 점도 많았던, 이제 막 여름을 맞이한 시드니와 멜버른에서의 행복했던 17일. Theme 1. Tourism시드니와 멜버른은 세계적인 수준의 여행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 부모님을 모시고 일반적인 관광코스를 자유롭게 둘러보는 일정을 짜기에 매우 편했다... 2013.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