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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유여행5

독일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 독일의 발견 유피디의 독일의 발견 - 유상현 글.사진/꿈의지도 많은 사람들이 그 나라나 도시의 가이드북을 구매하는 것으로 여행 준비를 시작한다. 하지만 여행 가이드북의 원형은 20~30년 전 '세계를 간다'(라고 쓰고 '세계를 헤맨다'고 읽는 일본번역서)에서 지금도 거의 벗어나지 않았다. 시리즈 가이드북은 여행지의 맥락이나 현재성은 가급적 배제하고, 과거의 흔적이 있는 관광명소를 효율적으로 답습하는 여행을 기본 전제로 한다. 흔히들 가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역사적 명소를 막상 가보면 기대만큼 감흥이 없는 건, 취향과는 상관없이 책 속의 장소를 눈으로 확인하는 여행에 그치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이드북은 아직도, 그런 여행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니 우리의 잘못만은 아니다. 그래서 여행서를 선택하는 일은, 여행의 .. 2016. 8. 30.
베를린 여행을 마치며 + 쇠네펠트 공항에서 파리 오를리 공항으로 내게 남은 베를린의 잔상은 맛있는 커리부어스트도, 화려한 그래피티도 아닌 평범한 골목이다.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날, 여행을 기념할 자질구레한 것들을 사러 돌아다니다 작은 골목의 조그마한 잡화점, 중고품 상점, 중고음반 가게를 우연히 맞닥뜨린다. 지도나 가이드북을 들고 일부러 찾지 않아도 천천히 걷다보면 눈앞에 원하는 가게가 나타나는 작지만 친절한 도시, 베를린에서의 1주일은 너무나 짧았다. 아쉽지만 이제 파리로 넘어가야 할 시간. 마크트할레, 그 주변에서 간단한 쇼핑하기영어로는 마켓 홀 정도가 될, 마크트할레는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커다란 실내 시장이다. 안에 들어가니 소세지부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와인 등 각종 농산물과 식재료를 판매하는 활기찬 시장이 펼쳐진다. 점원들이 너무 친절하고 시식도 마음껏 .. 2014. 9. 23.
베를린 맛집 투어 2탄! 베를린 최고의 커피와 커리부어스트, 와플 등 베를린에 터를 잡은 오랜 친구의 집에서 푸짐한 한식 저녁을 얻어 먹은 다음 날, 고맙게도 그녀는 또 하루동안 베를린 로컬 맛집 가이드를 자처하며 나를 안내했다. 내가 한 가이드북에서 봐둔 베를린 최고의 커피 하우스에서 시작해, 그녀가 자주 간다는 커리 부어스트 집과 와플 카페까지 모두 들렀다. 서울에서 떡볶이와 커피를 먹으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던 그 시절처럼, 베를린에서도 우리의 수다는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끊임없이 이어졌다. 베를린을 대표하는 로스터리 카페, Bonanza Coffee Heroes나도 그녀도 커피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우선 커피를 한 잔 할 최적의 장소를 물색했다. 마침 며칠 전 서점에서 발견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베를린 가이드북에 소개된 보난자 커피가 그리 멀지 않아 바로 찾을 수 있.. 2014. 9. 15.
베를린 호텔놀이 3. 어느 날, 아침식사 @ Michelberger 미셸베르거에서의 아침은 잔잔하고 평화롭다. 뒷뜰에서 레스토랑으로 이어지는 작은 마당을 사뿐히 걸어, 채광이 은은하게 비치는 빈티지한 레스토랑에서 천천히 즐기는 홈메이드 뷔페. 작은 것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손으로 만드는 각종 소스와 따뜻한 요리들은 우리가 아침에 간절히 원하는 바로 그것들. The Coupon 체크인할 때 손에 쥐어주는 예쁜 미니어처 컷팅보드. 이틀치 조식이니 두 개.:) 디테일이 강한 호텔일수록, 그 디테일은 참으로 호텔을 쏙 빼닮았다. 특유의 장난기와 귀여움이 마음에 쏙 든다. The Restaurant 잠이 채 덜깬 부시시한 차림으로 찾아온 레스토랑은 이미 아침의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예쁜 꽃 한송이가 놓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따뜻한 차 한 잔의 티타임부터. 바닐.. 2014. 8. 29.
베를린 혼자 걷기 - 현대미술관, 리터 초콜릿 카페, 서점 쇼핑 등 베를린에 거주하는 친구를 운좋게 만난 덕분에 편하게 여행을 시작하긴 했지만, 나의 일반적인 페이스대로 새로운 도시를 알아가는 과정은 여전히 필요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베를린 시내를 멋대로 걸어보기로 했다. 행선지는 현대미술관인 노이에 갤러리 한 곳만 정하고, 특별한 일정을 정하지 않은 채 번화가 위주로 길을 익혀나갔다. 여행 준비를 따로 하지 않은 도시를 여행할 때는, 역시 서점에 가는 게 옳다. 그곳에 답이 있었다. AM 10:00 소니 센터와 포츠다머플라츠거대한 돔 지붕 아래 IMAX와 레스토랑, 소니 쇼핑몰 등이 모여있는 소니 센터는 다른 유럽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현대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대학생 시절 이후 12년만에 다시 찾은 독일은 그 때의 어렴풋한 기억과는 또 많.. 2014.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