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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ingapore

싱가포르 3박 4일 Day 1. 아침에 걷는 상쾌한 열대정원, 보태닉 가든

by nonie 201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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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대만에서 시작한 1달짜리 아시아 투어의 종착역은 싱가포르다. 올해 들어 두 번째, 통산 4번째 싱가포르이다 보니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하건만, 아직도 이 좁은 도시국가에는 못 가본 곳이 널렸다. 그래서 3박 4일의 짧은 환승 일정에서 하루는 온전히 '정원'을 테마로 걸어보기로 했다. 싱가포르의 자랑인 인공정원의 양대 산맥, 보태닉 가든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역시 서로 다른 매력이 빛났다. 먼저 아침 산책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코스, 보태닉 가든부터 출발.:) 







상쾌한 아침 산책여행 떠나기 @ 보태닉 가든

5월 중순의 싱가포르 날씨는 뭐랄까. 아직까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듯 했다. 물론 덥긴 하지만, 죽을 듯이 더운 그런 더위는 아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하도 시달리다 와서 좀 낫게 느껴진 지도 모르고. 긴 여행에 몸 상태도 많이 안 좋아져서, 좋은 공기 마시면서 천천히 걷고 싶어서 아침을 먹고 일찌감치 지하철을 탔다. 


시내에서 한참을 타고 가다 '보태닉 가든' 역에 내리니, 눈 앞에 바로 보태닉 가든의 부킷 티마 게이트가 나온다. 이보다 찾기 쉬울 수는 없음! 시내에서 워낙 떨어져 있다 보니, 그동안 싱가포르를 여러 번 오면서도 우선 순위에서 매번 밀렸던 곳이다. 









사실 한국에서 보태닉 가든은 가이드북에 형식적으로 소개되는 곳이고 패키지 투어에서도 잠깐 들리긴 한단다. 그나마 여행기도 더워서 죽을 것 같아서 잠깐 돌다 나옴..이 정도 내용이 대부분. 하지만 일본인들의 싱가포르 여행기를 보다 보면 거의 빠지지 않고 이곳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아침 일찍 간다. 그도 그럴 것이, 워낙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그늘이 많지 않고 더위 속에서 걷기도 엄청 걸어야 한다. 운동한다 생각하고 준비를 좀 해서 가야 즐겁게 돌아볼 수 있다. 










싱가포르 오기 전 방콕에서 몇 가지 쇼핑한 것 중에, 비오레의 인기 상품인 사라사라 파우더 시트도 있었다. 한국에서도 파는 거라 세일가로 하나만 사봤는데, 어디다 쓰는 건가 했더니 이럴 때 딱이로구나. 열대우림이 우거진 정원을 걷다 보니 금새 온몸이 끈적끈적해 지는데, 시원한 그늘 밑에 앉아 시트 한 장을 뽑아 팔이나 목을 닦으면 금새 시원해지면서 보송해진다. 덕분에 지친 체력도 잠시 쉬어가고. 


방콕에서 싱가포르로 넘어오면서 약간의 몸살기가 생겨서, 도착한 날은 에어비앤비 체크인한 걸 빼곤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쉬어야 했다. 비앤비도 호텔에 비해선 시설이 너무 처져서 객실 사진도 하나 남기지 않음...;; 역시 싱가포르는 호텔이 진리. 아니면 호텔가에 준하는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골라야 여행이 쾌적하다. 









정원 속의 티타임 @ Casa Verde

불굴의 의지로 한 40~50분을 직선으로 가로질러 걷다 보면, 드디어 너른 광장에 식당과 기념품숍 등이 모여있는 휴식터가 나온다. 점심을 여기서 먹으려 했건만, 너무 일찍 왔더니 점심 식사가 시작되는 12시가 아직 멀었다. 하는 수 없이 점심은 시내에 나가서 먹기로 하고, 가볍게 열량을 보충하기로 했다. 두툼한 당근 케익 한 조각, 그리고 따끈한 홈메이드 두유 한 잔에 금새 행복해진다. 노천 테이블에 앉아 달지 않은 담백한 케익을 먹으며, 한참을 앉아 쉬었다.   










카페 바로 옆에는 공식 기념품숍인 가든스 숍(Gardens Shop)이 있는데,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깨알같은 아이템이 꽤 많아서 꼼꼼히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특히 보태닉 가든의 자랑인 오키드로 만든 장식품이나 가든 숍에서만 파는 한정 티, 싱가포르 슬링으로 만든 마멀레이드 등 시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아이템이 많았다.  









보태닉 가든의 하이라이트, 오키드 가든

보태닉 가든은 무료로 들어올 수 있지만, 내부에 있는 국립 난초원 '오키드 가든'을 들어가려면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기왕 온 김에 힘들어도 꽃구경은 하고 가자 싶어서 티켓을 구입해 들어오니, 흐릿한 날씨에도 쨍하며 제 색을 발하는 꽃들이 한창이다. 오키드 가든에 도착할 즈음엔 거의 체력이 바닥이어서, 벤치에 앉아 흐드러지게 핀 꽃을 천천히 감상하며 쉬었다. 









초현실적인 열대정원의 진가는 오키드 가든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신비스러운 아치형 정원에 도착했을 무렵, 소나기가 막 쏟아지려 해서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이곳 오키드 가든에도 별도의 기념품숍이 있기 때문에 가든 숍에서 미처 기념품을 구하지 못했다면 여기서도 예쁜 꽃이 담긴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올 여름엔 싱가포르가 개국 5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가 많은데, 주말엔 이곳 오키드 가든도 무료로 개방한다고. 


어쨌든 보태닉 가든은 규모가 상상 이상으로 크고 넓기 때문에 잠깐 둘러보는 것으로는 그 매력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오전 반나절은 여유있게 할애해 루트를 짜면 진정한 열대의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점심 먹으러 시내버스 타고 티옹바루 시장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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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가 직접 선별한 신상 스팟을 "스트리트" 별로 나누어 소개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으로 동선을 짜기에 좋아요.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지 않거나 부각되지 않은 곳을 중점 소개하고, 어떻게 즐겨야 좋은지, 추천 메뉴는 뭔지 현지인의 조언을 받아 정보를 넣었어요. 한국인만 바글바글한 스카이 바나 이름만 유명한 맛집에서 줄서느라 여행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실 일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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