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Australia49

멜버른 아트 탐방 1. 호주 최대 디자인 마켓, Big Design Market에 가다 본격 멜버른 시티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호주에서 가장 큰 디자인 전시회인 빅 디자인 마켓을 보러가기로 했다. 호주 전역의 날고기는 디자이너들이 한데 모이는 엄청난 광경도 진귀했지만, 행사가 열리는 왕립 전시관 내부가 너무나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굳이 판에 박힌 관광을 하지 않아도 오늘 하루가 풍성했던 건, 그저그런 숙소가 아니라 부담스러울 만큼 완벽한 서비스를 아침저녁으로 안겨주는 멋진 호텔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우아하게, 모닝 팬케이크 @ Crystal Club, Crown Tower클럽 플로어에 묵게 된 덕에 전용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는다. 로비가 아니라 어제 프라이빗 체크인을 했던 크리스탈 클럽으로 향하니, 한창 조식 시간인데도 붐비지 않는 한가로운 레스토랑이 펼쳐진다. 기본 뷔페 외에 따로 메.. 2014. 2. 24.
멜버른에서 가장 럭셔리한 특급 호텔, 크라운 타워 멜버른 내 상상 속의 멜버른은 소박하면서도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였다. 그러나 실제 멜버른의 첫 인상은 조금 달랐다. 나의 첫 번째 호텔이, 남반구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이룩한 무지막지한 엔터테인먼트 컴플렉스 건물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언제나 '호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나지만, '럭셔리'와 '특급'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내 정서적인 만족도와 꼭 비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때로는, 살면서 혼자만의 차분한 럭셔리를 기꺼이 소비하고 싶을 때가 있다. 점점 길어지는 여정에 다소 지쳐있는 순간이라면, 더욱 그렇다. 남반구 최대 카지노가 이룩한 제국, 크라운 엔터테인먼트 컴플렉스마카오와 싱가포르에 샌즈(Sands)가 있고, 라스베가스에 MGM이 있듯이, 호주에는 '크라운(Crown)'이 있다. 호주.. 2014. 2. 22.
시드니에서 쇼핑한 이것저것 & 멜버른으로 가는 길 옥스퍼드 스트리트에는 작고 예쁜 서점들과 카페 외에도 소소한 쇼핑을 즐길 만한 숍들이 긴 대로변을 따라 끝없이 늘어서 있다. 한번 왕복하고 나니 양손에는 어느새 이런저런 쇼핑백들이 들려 있다. 시드니를 잠시 떠나야 하는 그날 밤, 쇼핑백 속의 몇 가지들을 꺼내 침대 위에 펼쳐본다. 다음 날 시드니에서 멜버른으로 가는 동선 역시 여행의 생생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본격적인 멜버른 여행기를 시작하기 전에 정리해 보는, 시드니에서의 얘기들. 아메리칸 어패럴 아울렛 @ 옥스퍼드 스트리트옥스퍼드 초입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국 의류 브랜드인 아메리칸 어패럴 매장이 있다. 그런데 매장 밖에 'Outlet Attic'이라 씌인 작은 간판이 세워져 있는 걸 발견했다. 정식 매장의 2층에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 .. 2014. 2. 19.
작은 서점과 북카페의 천국, 옥스퍼드 스트리트의 느릿한 시간 샹그릴라 시드니의 마케팅 매니저인 제시카에게 "평소에 자주 가는 쇼핑 스트릿이 어디에요?"라고 물으니, 호주 로컬인 그녀가 망설임없이 '옥스퍼드 스트리트(Oxford St.)'라고 답한다. 한국의 가이드북에는 그닥 대서특필되지 않는 곳이지만, 시드니의 로컬 정보에는 빠짐없이 꼽히는 장소다. 그런데, 쇼핑이나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마실나간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놀랍게도 내가 발견한 것은 수많은 작은 서점들과 아름다운 카페였다. 시드니 젊은이들의 즐겨찾기, 옥스퍼드 스트리트옥스퍼드 스트리트는 하이드 파크 너머에서 시작하는, 한적하고 긴 거리다. 이 거리가 있는 달링허스트는 로컬 젊은이들의 트렌디하고 자유로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광지와 쇼핑몰이 몰려있는 대로변에서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시드.. 2014. 2. 18.
먹고 마시며 느긋하게 즐기는 호텔 스테이 @ 샹그릴라 시드니 프랑스 여행작가가 쓴 '여행 가이드북 거꾸로 읽기'라는 책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호텔 수영장에 누워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어느 나라 사람인지 금방 알수 있다"고.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대상은 단연 한국인 아닐까? 한낮에 수영장에서 한국인을 볼 확률은 관광지에서 한국인이 보이지 않을 확률과 비슷하니까. 물가 비싼 시드니에서 '느긋한 여행'을 제안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허니문이나 휴가로 시드니에 들렀다면 샹그릴라 시드니에서 하루 쯤은 느긋함의 호사를 누릴 만하다. 왜냐면 이 곳은 느긋함을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 거의 유일한 호텔이니까. 누워서 만나는, 샹그릴라의 낮과 밤시드니 타워에서도 시드니의 아름다운 야경을 누리긴 했지만, 같은 전망(그것도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가 함께 잡히는.... 2014. 2. 10.
최고의 하버뷰를 자랑하는 특급 호텔, 샹그릴라 시드니에 체크인! 부티크 호텔인 QT Sydney와 북적이는 마켓 스트리트에서 일주일을 보내다가, 탁 트인 서큘러키에 위치한 두 번째 호텔을 만났다. 호주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시드니의 가장 럭셔리한 특급호텔 중 하나인 샹그릴라 시드니에서 설레는 이틀을 보낼 차례다. 이미 방콕에서 샹그릴라의 진가를 확인한 바 있지만, 아시아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샹그릴라가 호주에서 어떤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할지 너무나 궁금했다. 더 록스의 언덕 위에 위치한, 샹그릴라 시드니샹그릴라 방콕에서 머무를 땐 방콕이라는 도시 이미지와 호텔이 참으로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시드니의 캐주얼하고 도회적인 분위기와 샹그릴라 특유의 동양미는 과연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을까? 조금이라도 빨리 호텔을 옮기고자 오전 10시에 일찌감치 QT에.. 2014. 2. 8.
시드니 아트 탐방 3. 핸드메이드 마켓 '엣시(Etsy)'의 팝업 스토어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풀타임으로 사나흘을 다녔더니, 컨디션이 급격히 다운되기 시작했다. 평소 등산으로 체력을 단련하신 부모님은 새벽같이 오늘의 여정을 시작하셨지만, 난 오전 내내 호텔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겨우 추스리고 찾아나선, 가장 부담없고 가까운 볼거리는 엣시에서 마련한 팝업 스토어였다. 영미권에서는 이미 유명한 온라인 핸드메이드 스토어 엣시닷컴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며칠 간의 흔치 않은 기회였다. 작지만 알차게 꾸며놓은 스토어를 둘러보며, 많은 영감을 얻어갔다. 물론, 컨디션도 서서히 리듬을 되찾았고. 엣시의 대표 아이템들이 모여 있는 팝업 전시시드니 여행 준비하면서 타임아웃 시드니에서 미리 찜해놨던, 엣시 팝업 스토어 행사. 막상 관광 루트로만 돌다 보니 딱히 갈 짬이 나.. 2014. 2. 5.
로얄 보태닉 가든 산책 & 웨스트필드 시드니의 추천 맛집 '딘타이펑' 오페라하우스에서 10분 가량 걷다보면 온통 초록으로 뒤덮인 공원이 나타난다. 주변이 온통 고층빌딩 뿐인 시드니의 CBD 지역에 이렇게도 큰 녹지가 있다는 게 놀랍다. 로얄 보태닉 가든을 가로질러 걷고 있자면 시드니가 아닌 거대한 생태공원에 와 있는 듯 하다. 잔디밭에서 한껏 여유를 누리고 나면 다시금 빌딩숲으로 돌아갈 때. 시드니타워가 있는 웨스트필드 쇼핑몰 5층에는 시드니를 대표하는 '푸드코트'가 있다. 맛집 찾아 여기저기 헤맬 필요가 없다. 200년의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정원, 로얄 보태닉 가든오페라하우스를 구경한 이유는 사실 로얄 보태닉 가든 산책을 위해서였다. 시드니 지도의 북동쪽을 온통 파랗게 장식하고 있는 이 거대한 정원은 하루를 온종일 할애해도 다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큰 공원이다. 180.. 2014. 1. 24.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숨겨진 매력 포인트 & 길리안 카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콘서트홀이자 시드니의 상징인 오페라하우스는 누구나 한번쯤 실제로 보고 싶어하는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다. 이날 역시 변덕스러운 시드니의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어김없이 몰려들고 있었다. 단순한 공연장이라고만 생각했지만, 공연을 보지 않는 관광객에게도 이곳을 즐기는 여러 방법이 있더라. 투어 프로그램은 부모님께 양보하고, 나 나름대로 느껴본 오페라하우스에 대한 단상. 가까이 갈수록 멀어지는(?) 오페라하우스하버브리지와 함께 먼 발치에서 바라볼 땐 그렇게도 맑은 하늘 밑에서 반짝이는 날개를 자랑하던 오페라하우스. 하필 내가 직접 찾은 날엔 흐린 날씨 탓인지 그리 빛나보이지 않는 첫인상이다. 흔히 시드니 여행후기에 '오페라하우스, 실제로 보면 별로라더라' 하는 얘기가 워.. 2014. 1. 20.
록스 마켓 구경하기 & 추천 맛집 '팬케이크 온더 록스' 크루즈가 오가는 서큘러키 옆에는 올드 시드니의 고풍스러운 흔적을 간직한 거리 더 록스(The Rocks)가 펼쳐진다. 록스는 꼭 금요일과 토요일날 가야 한다. 금요일에는 즉석 먹거리를 만들어 파는 작은 마켓이, 그리고 주말에는 독특한 수공예품을 파는 큰 마켓이 열리기 때문이다. 록스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시드니에서 가장 맛있는 팬케이크를 맛볼 수 있기 때문. 난 3주간의 호주 여행 후 무려 3kg나 늘었다.ㅜ 금요일, 맛있는 향기가 피어오르는 록스 마켓여행 3일차. 그렇게도 화창하던 날씨가 한 순간에 흐려지고, 아침 댓바람부터 보슬비가 흩날린다. 금요일에 열리는 먹거리 장터에 갈 계획이었는데, 우천이라 장이 취소되면 어쩌나. 걱정을 하며 록스로 향했다. 하지만 워낙 변덕이 심한 호주 날씨.. 2014.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