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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Brunei

브루나이의 생동감 넘치는 먹거리 야시장, 가동 나이트 마켓

by nonie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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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의 브루나이 출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꼽자면, 단연 가동 나이트 마켓이다. 관광지랄게 없는 브루나이는 먹거리가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도 하고, 중동과는 달리 말레이시아의 식문화를 바탕으로 한 무슬림 국가여서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브루나이의 스트리트 푸드를 한 장소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가동 나이트 마켓은, 그래서 며칠간 반복해서 찾아가도 매번 다른 음식이 눈에 들어오는 재미난 곳이었다.

 

 

 

 

 

 
브루나이 최대의 야시장

 오후 3시 경부터 열리는 가동 나이트 마켓은 해가 질 무렵인 5~6시부터 본격적으로 붐빈다. 다행히 1월의 브루나이는 덥지 않고 시원해서, 야외 천막으로 만들어진 야시장을 구경하는 게 수월한 편이다. 브루나이의 야시장은 참으로 브루나이를 닮았다. 동남아의 여느 야시장보다 훨씬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가게도 그렇게 많지 않다. 꼬치 굽는 자욱한 연기를 지나 깊숙히 들어가면, 두리안을 잔뜩 쌓아놓고 파는 풍경이 나온다. 두리안 제철이 여름이라고 들었는데, 한겨울에 이렇게 큰 두리안과 맞닥뜨릴 줄이야.ㅎㅎ

 

 

 

 

 
브루나이에서는 뭘 먹어봐야 할까?
마침 내가 묵었던 리즈쿤 호텔이 가동 야시장 바로 맞은 편이어서 이틀 연속으로 재방문해서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역시 상인들이 그 자리에서 조리해 주는 음식은 거의 실패가 없다.
그 중에서도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밥+치킨+삼발 소스의 조합인 ‘나시 카톡’은 집집마다 맛이 다 달라서 신기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음식은 튀긴 바나나에 치즈를 얹은 브루나이의 대표 간식인데, 야시장에 하도 튀긴 음식이 많아서 이것까지 먹었다가는 고혈압 올 것 같아 포기했다는.

위 사진의 초록초록한 음식은 플룻 팡강(pulut pangang)으로, 바나나잎에 찹쌀밥을 감싸서 철판에 구운 길거리 음식이다. 이 음식을 비롯해 대부분의 음식의 가격이 1~2 브루나이 달러, 한화 800~1600원 정도의 너무나 저렴한 가격인 것도 매력적이다.

 

 

 

 

 
대신 아주머니들이 즉석에서 구워주시는 피넛 팬케이크를 먹어 보았는데, 양도 많지만 맛도 대박이다. 폭신한 팬케이크 안에 달콤하고 바삭한 땅콩가루가 가득 들어있다. 야시장에서 파는 시원한 코코넛 워터를 곁들이면 완벽하다.



 

 

간식류만 계속 사먹은 것 같아서 식사가 될만한 음식을 찾다가, 화르르 불맛나게 웍을 돌리는 집이 있어서 거기서 미고랭을 주문했다. 역시 웍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조금 기름지긴 했지만 맛있었던 한 끼다. 특히 야시장 음식은 호텔에 포장해가서 먹는 것보다 야시장 야외 자리에서 밤바람 솔솔 맞아가며 먹는 맛이 훨씬 기가 막히다. 더 자세한 야시장 맛집 소개는 아래 영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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