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이 열리는, 브루나이로 갑니다!

2020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의 주인공, 브루나이

2019년 1월에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 취재를 위해 베트남 하롱베이를 찾은 게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흘렀다.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은 매년 1월에 아시아 각국이 전 세계에 관광 정책을 홍보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큰 행사다. 그래서 아세안이 돌아가면서 개최한다. 작년에 하롱베이에서 2020년 개최지를 미리 알게 되었으니, 바로 '브루나이'다. 

아세안의 여러 국가 중에서도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몇 안되는 나라이자, 가장 정보가 부족한 나라여서 기회가 닿는다면 참가하고 싶었다. 그런데 올해도 감사하게 미디어로 초청되어 브루나이를 드디어 만나게 됐다. 작년에는 뭣도 모르고 행사장 출퇴근만 하다가 포럼을 마쳤는데, 그새 경험이 많이 쌓였으니 알차게 취재와 여행을 함께 잘 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프레스 센터에서 모든 아시아 국가의 관광 정책을 보았지만, 인상에 남는 투어리즘 캠페인 비디오는 몇 개 없다. 그 중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브루나이다. 많이 알려져 있듯 브루나이는 술을 엄격히 금지하는 국가여서, 자칫 여행자에게 보수적인 이미지를 줄 우려가 있었다. 이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풀어낼 지 궁금했는데, '평화(peace)'라는 키워드를 사용해서 힐링 여행에 최적이라는 인상을 강조했다. 

브루나이 관광청 유튜브에 가보니, 작년 행사에서 본 'Abode of Peace' 비디오가 각국 언어의 자막을 달고 올라와 있다. 위 영상이 바로 한국어 버전이다. 한국어로는 '평화의 머무름' 정도가 되려나. 어쨌든 브루나이는 청정한 자연과 다채로운 문화, 술과 담배같은 유흥문화에서 벗어난 힐링(?)을 내세우고 있으며 올해도 이러한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7성급 호텔로 널리 알려진, 엠파이어 호텔 브루나이.

ATF 2020 공식 행사는 브루나이의 자랑, 세계에서 두 곳 뿐인 7성급 호텔 '엠파이어 호텔'에서 대부분 진행된다. 아쉽게도 내가 묵는 미디어 공식 호텔은 다른 곳이지만, 많은 역사적 스토리가 있는 호텔이라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행사 일정에 맞춰야 해서인지, 로얄 브루나이 직항이 있음에도 나의 비행편은 코타 키나발루에서 경유하는 대한항공(게다가 코드셰어로 진에어......)으로 결정됐다. 덕분에 귀국길은 코타 키나발루에서 며칠 더 있을 계획이다. 마침 코타 키나발루도 처음이라, 준비할 게 많다.

개인적으로 문화적 이질감이 높은 국가를 여행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편이라, 브루나이 역시 기대가 된다. 한국에 알려진 브루나이의 '여행지' 측면의 콘텐츠가 지극히 부족하다 보니, 아직은 '굳이 왜 거기를?' 의문이 드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디어에 널리 알려진 휘황찬란한 왕국 브루나이 말고, 관광청 비디오에 소개된 '따뜻한 일상의 브루나이'를 최대한 발견해 보려고 한다. 브루나이 현지에서 유튜브와 팟캐스트로도 현지 업데이트 예정이니 미리 구독해 주시길!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nonie21

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098 

https://www.podty.me/cast/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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