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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독서

추천 여행 가이드북 '중국 및 중화권 편' & 엔조이 중국 2016년판 서평

by nonie 2016.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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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배낭여행의 가장 새로운 정보, Enjoy 중국

가이드북 때문에 망한 여행? 자유여행 실패를 줄이는 방법 포스팅이 포털 메인에 여기저기 걸리고 큰 주목을 받은 지 며칠 안되어, 공교롭게도 그동안 수차례 무용론을 언급했던 '시리즈형 가이드북' 서평 의뢰가 들어왔다. 그런데 저자 분이 예전에 마카오 팸투어로 인연을 맺은 여행사 대표님인데다가 중국 전문가시고 직접 중국 관련 블로그도 운영하고 계셔서, 브랜드에 상관없이 책을 한번 받아보기로 했다. 마침 최근에 중국 대륙여행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국내에는 론리 플래닛 중국의 한글 개정판이 나오기 전이어서 대륙 전체를 다루는 한글 가이드북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현재 시베리아 횡단 쪽만 개정판이 나왔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시리즈 가이드북에 대한 나름의 편견도 해소할 기회라고 생각해서, 책을 받아서 찬찬히 살펴보았다. 


엔조이 중국의 강점은, 우선 구판의 개정판이 아니다. 기존에 없던 신규 시리즈를 새로운 작가가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집필한 신간이다.(즉 시리즈 가이드북 구매 시에는 없던 지역을 새로 쓴 건지, 기존 구판의 개정인지도 확인해보는 게 좋다) 아무리 그래도 그 넓은 중국을 직접 다니면서 책을 만드는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정말 존경스러울 지경이다. 각 지역별 개요부터 교통편 정보, 맛집과 관광명소를 직접 다 일일이 취재하신 책이었다. 이건 중국을 몇 번 여행한 정도의 내공으로는 절대로 쓰지 못할 방대한 분량이다.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의 지역별 특성과 관광상품에 대한 오랜 지식과 비즈니스 경험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어쩌면 중국 가이드북은 확실히 여행사 쪽 일을 하셨던 분들이 제대로 된 가이드북 집필에 도전이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은 너무도 넓고 그동안 패키지 위주로 시장이 오랫동안 형성되어 와서, 콘텐츠의 강약조절을 제대로 해야 하는 지역적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책 전체의 짜임새나 지역 안배는 확실히 잘된 느낌이다. 그건 이 책의 경쟁서들과 그 저자의 약력을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 대륙 자체만을 다룬 국내 가이드북 중에는, 경쟁 대상도 없어 보인다.



Enjoy 중국 (2016~2017 최신정보) - 10점
고승희.노근태 지음/넥서스BOOKS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독자는 중국 대륙을 자유여행으로 떠나려는 여행자다. 패키지에 주로 포함된 유명 관광지 위주로 일정을 짜고, 저렴한 숙소에 머물면서 배낭여행 컨셉트로 중국을 여행하고 싶은 여행자다.(즉, 아쉽게도 나는 이 독자층에 포함되진 않는다) 그에 해당하는 가장 최신의 여행정보는 이 책에 다 들어있다.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최신 여행정보를 한글로 접하려면, 인터넷 상의 정보 수집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그런 점에서 명확한 독자층이 있다는 것은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중국과 중화권 관련 추천 여행서

만약 역사유적이나 자연경관에는 관심이 없고, 지금 중국에 빠르게 생겨나는 멋지고 예쁜 4~5성급 호텔과 카페, 아트와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분명 아쉬운 점도 느껴질 것이다. 중국의 대도시 자유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종합형 가이드북을 먼저 본 후 아래와 같은 책을 같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상하이에 취하다 - 10점
윤종철.강서영 지음/조선앤북


도시의 현재의 관점에서 만든 여행서를 찾기는 쉽지 않다. 여러 번 블로그에 추천한 바 있는, 상하이 거주자 입장에서 상하이의 미식과 명소, 쇼핑 요령을 찾아낸 드문 책. 



아트마켓 홍콩 - 10점
박수강.주은영 지음/아트북스


최근 홍콩행을 앞두고 많은 도움이 된 책. 홍콩의 미술시장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명소와 그 배경을 큐레이터의 전문 지식으로 소개한다. 게다가 책 마지막 장에는 홍콩의 아트 기행 3일짜리 일정도 구성되어 있어 참고해서 여행일정을 짜기에도 좋다. 



Lonely Planet China (Paperback, 14) - 10점
Lonely Planet/lonely Planet


2015년에 나온 가장 따끈따끈한 론리 중에 하나. 그래서 아직 한글판은 없는 게 함정이다. 나는 이펍으로 구해서 조금씩 보는 중. 론리를 따라가기에, 우리 시장은 아직 멀었다. 물론, 여전히 론리는 독자에게 그리 친절한 책은 아니다. 현지에서 직접 정보를 참고하기에 유용하고, 너무 두껍고 무거우니 가급적 전자책이 편할 듯. 




다음 편에는 추천 여행서 '유럽 편'을 소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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